흔히 '소문에서 사고 뉴스에 팔아라' 라는 말이 있다. 일단 뉴스에 나오게 되면 관련 주식은 매수하면 안된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진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동의한다.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정보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뉴스와 수급으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1. 뉴스와 주가의 매커니즘을 파악.
앙트레 코스톨라니(폴란드의 유명한 투자가)는 증권 시장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언론의 보도와 해설에는 혼란이 가득하고, 대개는 주가지수가 먼저 변하고, 급히 만들어낸 이유가 뒤따르게 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보니까 같은 이유로 예전엔 올랐던 주식이 오늘날에는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흔히 세력들이 주가를 먼저 올리고 찌라시같은 소문을 퍼트려서 개미들을 매수하도록 유혹하고 후에 먼저 팔고 나가는 이러한 메커니즘에 대해서 경험해보고 확실히 알아야 한다.
2. 뉴스의 크기와 방향성을 판단할줄 알아야 한다.
같은 뉴스라도 일회성이 있고 조금 지속성이 존재할만한 뉴스가 있으며, 테마가 형성되는 큰 뉴스가 있다. 뉴스의 크기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경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수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뉴스를 봐도 이것이 길게 갈 것인지, 단발성인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뉴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뉴스의 크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만 특정 뉴스가 주는 기대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대감이 될 만한 요소가 뉴스가 나옴으로서 완벽히 해소가 되었다면 그것은 일회성 뉴스이고 주식은 더 이상 상승(또는 하락)할 가치를 잃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이 되는 뉴스는 관련주의 지속적인 상승을(악재라면 지속적 하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뉴스를 접하더라도 고수들은 관련 주식의 주가가 오를 것 이라 예상하는 반면 초보들은 반대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유상증자를 했다고 치면 고수들은 자신의 투자 경험으로 비추어 그 회사의 실적이나 업종 성격, 예전에 해왔던 행태나 현재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해석해서 판단해 낼 줄 안다. 반면, 초보들은 유상증자 자체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면을 고려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판단하거나 혹은 판단하지 못하고 매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3. 뉴스와 테마수급
뉴스의 크기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기대감이 큰 뉴스 같은 경우 테마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코로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처음 중국에서 퍼졌다는 소식에 일부 회사들만 오름세를 보이다가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 퍼지게 되자 관련 주가 더 크게 오르고, 전역에 퍼지자 더 크게 오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소식은 단발 성이 아닌 또 다른 사건이 터질 안 좋은 기대감(=불안감)이 끊임없이 나오게 되어 지속적으로 관련주에 수급이 형성되고 테마를 형성하게 된다. 과거 돼지열병, 대선주, 에이치엘비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큰 테마가 형성되면 보여지는 특징은 대표 관련주들이 무작위로 오르다가, 테마가 지속되면 점차 세분화되어 순환매를 형성한다. 코로나를 예로 들면, 처음엔 폐렴 관련주로 몇 가지의 종목만 상승을 보이다가, 점차 테마가 커지고 지속되자 마스크, 진단키트, 음압병실, 교육관련 등등 세분화되어 순환매의 양상을 보인다. 이런 양상을 파악하여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뉴스와 수급으로 투자 수익을 올리려면 많은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한 진짜 실력이 필요하다. 또 트레이더의 주관적인 생각과 예측의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아 경험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투자 전략이다. 그렇지만 이 전략이 차트와 합쳐지게 된다면 꽤 신뢰도 높은 훌륭한 전략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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